LMO 안전에 필수, 'Spill Kit' 구성과 사용법
# 감염성 물질 및 LMO 용액 누출 시 유출 액상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Spill Kit
# 일회용 보호복, 일회용 장갑, 보호 안경, 흡수포, 손상성 폐기물 통 등으로 구성
# 사고 상황에 적합한 보호구 착용, 오염물질 흡수포로 흡수, 생물학적 활성 제거 진행
안녕하세요, 제5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LMO Safety 기자단 남혁진입니다. LMO 생물사고 사례를 소개하다 보니 위급한 상황에서 자주 등장하는 ‘Spill Kit’에 대해 관심이 생겼습니다. Spill Kit는 시험・연구용 LMO 연구 중 감염성 물질이나 LMO 용액이 누출됐을 때 이를 신속히 처리하기 위한 Kit입니다. 이에 이번 콘텐츠에서는 시험・연구용 LMO 연구 과정에서 생물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용하는 Spill Kit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Spill Kit, 어떻게 구성됐나요?
앞서 말씀드렸듯 Spill Kit는 시험・연구용 LMO 연구 중 발생하는 생물사고로 인해 LMO 용액이 누출되거나, 감염성 물질이 유출됐을 때 이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물품을 모아 둔 Kit를 의미합니다.
이에 따라 Spill Kit에는 누출된 용액을 신속히 흡수할 수 있는 도구와 연구자를 보호하기 위한 보호구들, 용액의 생물학적 활성을 제거할 수 있는 물질 등이 다양하게 포함돼있는데요. 어떤 도구들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일회용 보호복과 일회용 장갑 ©국가연구안전관리본부
가장 먼저 일회용 보호복입니다. 해당 보호복은 액체 투과에 대한 저항성이 있는 것으로 LMO 용액이나 감염성 물질로부터 연구자를 보호해줍니다. 마찬가지로 라텍스 또는 니트릴 재질의 일회용 장갑을 여러 종류의 준비하고 이를 2중 착용해야 합니다.

일회용 신발 (덧신)과 마스크 ©국가연구안전관리본부
다음으로 일회용 신발 커버 소위 말하는 덧신도 포함됩니다. 덧신 역시 액체 투과에 대한 저항성이 있는 것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이어 N95, KF94 마스크가 있는데요. 기준 이상의 방진 필터가 장착된 마스크를 사용해서 연구자 스스로를 보호해야 합니다.

방독 마스크와 보호 안경 ©국가연구안전관리본부
추가로 방독 마스크와 보호 안경도 들어있는데요. 방독 마스크는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병원체를 취급할 경우 구비해야 하며 유출 또는 유출 의심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오염제거를 실시해야 합니다. 보호 안경은 화학약품에 대한 부식 저항과 액체 투과 저항성이 있는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토시와 흡수포 ©국가연구안전관리본부
그 밖에도 손목 오염을 방지하는 토시와 유출된 LMO 용액이나 감염성 물질을 흡수하는 종이타올, 흡수포 등도 포함됩니다. 흡수포는 흡수력이 뛰어나고 물에 잘 찢어지지 않는 재질이면 좋으며 2겹 이상으로 된 것을 추천합니다.

병원체에 적합한 살균 소독제와 접근 금지 테이프 ©국가연구안전관리본부
또한, 취급하는 병원체에 적합한 살균 및 소독제도 필요하고, 생물사고 현장에 타인이 접근하지 않도록 접근 금지 테이프 및 금지 표시로 사고 현장의 출입을 통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회용 빗자루와 쓰레받기 및 폐기물 봉투 ©국가연구안전관리본부
이어 흡수지 및 오염 제거 후 폐기물 처리를 위해 일회용 빗자루와 쓰레받기가 필요하며, 마찬가지 이유로 멸균 가능한 폐기물 봉투가 필요합니다. 감염성 물질이나 LMO 용액을 다루기에 반드시 바로 폐기할 수 있는 일회용 도구와 봉투를 사용해야 합니다.

손상성폐기물 통과 SOP ©국가연구안전관리본부
마지막으로 오염된 주사기, 유리병 등 날카로운 도구를 폐기할 때 사용하는 손상성 폐기물 통이 마련되면 좋습니다. 아울러 Spill Kit의 사용법 확인을 위한 SOP가 물에 젖지 않는 재질로 제작돼 있어야 합니다.
Spill Kit의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봅시다
그렇다면 이렇게 다양한 도구와 보호구 등을 갖춘 Spill Kit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 상황에 맞는 정확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후 처리를 시작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연구자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보호구 착용 순서는 고글, 마스크, 가운, 덧신, 토시, 2중 장갑 순으로 작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사고 상황에 맞게 적합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난 후 안전하게 사고의 후 처리를 해야한다는 점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보호구를 완벽히 착용했다면 유출된 LMO 용액이나 감염성 물질을 빠르고 정확하기 흡수지로 흡수시켜야 합니다. 충분한 양의 흡수지를 사용해 유출된 물질을 최대한 확실하게 흡수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발견한 Spill Kit ©남혁진
이후 적절한 소독용액을 부은 후 일정 시간 동안 방치해 오염물질의 생물학적 활성을 제거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해당 과정에서 타 연구자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접근 금지 테이프를 사고 현장에 부착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오염물질이 묻어있는 부위에 직접 소독제를 살포할 경우, 상황에 따라 에어로졸을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에어로졸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이 되면 직접 살포를 피하도록 주의합시다!
생물학적 활성이 제거됐다면 빗자루와 쓰레받기, 집게를 이용해 흡수포를 수거한 후 멸균이 가능한 폐기물 봉투에 넣습니다. 이후 안전하게 확산 방지 조치를 마무리 합니다. 모든 조치가 마무리됐다면 착용했던 보호구를 올바른 순서에 맞게 탈의해야 합니다.

시험·연구용 LMO 생물사고 발생 시 Spill Kit를 제대로 사용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 ©OpenAI
순서를 지키지 않으면 자칫 보호구에 묻은 오염물질에 의한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탈의 순서는 2중 장갑 중 바깥 장갑, 가운, 덧신, 토시, 마스크, 고글, 2중 장갑 중 안쪽 장갑 순입니다. 마지막 장갑 탈의 시에도 오염물질이 손에 닿지 않게 주의합시다.
마지막으로 폐기물을 적절한 방법으로 생물학적 활성 제거를 진행하면 됩니다. 폐기물 봉투의 입구는 완전 밀봉하지 않은 상태로 멸균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 유의바랍니다. 폐기물에 대한 멸균까지 진행되면 비로소 시험・연구용 LMO 생물사고에 대한 긴급 조치가 마무리됩니다.
이상으로 시험・연구용 LMO 생물사고 발생 시 사용하는 Spill Kit의 정의, 구성, 사용방법 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평소 궁금했던 Spill Kit에 대해 명확히 알고 나니 항상 Spill Kit를 정확한 규정에 맞게 갖추는 것이 중요함을 알게 됐는데요.
이번 기사를 통해 시험・연구용 LMO를 다루는 연구자분들이 제대로 된 Spill Kit를 갖추고, 생물사고 발생 시 더 안전하고 민첩한 대처를 할 수 있길 바라봅니다. 지금까지 제5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LMO Safety 기자단 남혁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