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제2차 LMO 안전 전문가 양성교육 현장에 가다
# 지난 9월 5일(목)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제2차 LMO 안전 전문가 양성교육 진행
# LMO 연구현장의 자율적 안전 관리 정착 및 활성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마련
# LMO법과 제도, LMO 안전 관리 자체점검, 연구시설 점검 사항 등 다양한 강의 마련돼
안녕하세요, 제5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LMO Safety 기자단 남혁진입니다. 지난 9월 5일(목)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오창분원에서 국가연구안전관리본부에서 주관하는 2024년 제2차 LMO 안전 전문가 양성 교육이 진행됐습니다.

LMO 안전 전문가 양성 교육이 진행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오창분원 ©남혁진
‘LMO 안전 전문가 양성 교육’이란, 연구현장에서 LMO 안전 관리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된 중요한 프로그램인데요. LMO 연구시설에서 자율적으로 안전 점검을 수행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교육보다 진지한 분위기였던 현장

제2차 LMO 안전 전문가 양성교육이 진행됐다 ©남혁진
화창하게 맑았던 9월 5일 제2차 LMO 안전 전문가 양성교육을 취재하기 위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오창분원에 방문했습니다. 정성껏 마련된 강의자료를 받고 이제는 익숙해진 교육장에 앉아 시작을 기다렸습니다.

국가연구안전관리본부 이선화 팀장의 인사말과 함께 교육이 시작됐다 ©남혁진
국가연구안전관리본부 이선화 팀장님의 인사와 함께 시작된 제2차 LMO 전문가 양성교육은 기존의 여러 교육과 조금 다르게 더욱 진지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아무래도 각 연구시설에서 LMO 안전 관리를 책임져야 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인 것 같았는데요.

첫 번째 교육 '시험·연구용 LMO법과 제도' ©남혁진
첫 번째 교육은 ‘시험・연구용 LMO법・제도’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유전자변형생물체를 뜻하는 LMO의 정확한 법적 정의와 LMO 안전 관리가 추진된 배경 및 카르타헤나의정서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는데요.

첫 교육부터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남혁진
이론적 배경 외에도 LMO를 수입, 수출하는 과정에서 지켜야 할 신고사항과 LMO 연구시설 신규신고 절차, LMO 연구시설의 변경 및 폐쇄신고 절차 등에 대한 실무적인 강의도 이뤄졌습니다.

두 번째 교육 'LMO 안전 관리 자체점검 어떻게 운영할까?' ©남혁진
두 번째 교육은 ‘LMO 안전 관리 자체점검 어떻게 운영할까?’를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어찌 보면 이번 교육에 참여하신 분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실 수 있는 주제였는데요. 점검 계획을 세우고 점검을 진행하고 점검 사후 조치를 진행하는 과정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실무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아 활발한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남혁진
특히 점검 과정에서 작성해야 할 시험・연구용 LMO 연구 계획서, LMO 연구시설 점검표 등 서식들에 대한 소개와 작성법도 자세히 알려주셔서 아주 유용한 시간이었는데요. 실제로 참가자분들의 질문도 많이 나왔던 강의였네요.

세 번째 교육 'LMO 일반 연구시설 점검 사항' ©남혁진
세 번째 교육은 ‘LMO 일반 연구시설 점검 사항’을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대부분의 LMO 연구시설에서 공통적으로 지켜야 하는 점검 사항에 대한 안내가 실제 사례와 예시를 바탕으로 자세하게 전달됐는데요.
대표적인 점검 사항으로 LMO 연구시설 출입문에 생물 안전표지를 부착해 연구종사자와 미승인 출입자에게도 해당 연구시설의 생물 안전에 대한 주의를 환기해야 합니다. 이어 실험구역에서 음식섭취, 식품 보존, 흡연, 화장 행위를 금지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LMO 시설에서 지켜야 할 공통 점검 사항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남혁진
이어 주삿바늘 등 날카로운 실험도구에 대한 관리방안이 마련돼야 합니다. 시설별로 주사기 매뉴얼이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주사기 사용 후 리캡 금지 및 바늘을 구부리는 행위를 금지해야 합니다.
이 밖에도 시험・연구용 LMO를 다루는 연구시설에서는 생물안전위원회를 구성하고, 생물안전관리책임자를 임명해야 합니다. 이어 생물안전교육 이수 및 기관 내 생물안전 교육을 실시해야 하며 LMO 관리 운영에 관한 기록 작성 및 보관도 빼놓아서는 안 되겠죠?
LMO 연구시설 유형별 점검 사항 교육
점심 식사를 마치고 휴식을 취한 후 오후 교육이 진행됐습니다. 네 번째 강의로 ‘식물・격리 포장시설 점검 사항’에 대한 강의가 이뤄졌는데요. 애기장대, 잔디, 벼, 콩, 토마토 등 LMO 연구시설 중 식물을 다루는 시설들은 종자의 유출 등을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네 번째 교육 'LMO 식물, 격리포장시설 점검사항' ©남혁진
이를 위해 식물 연구시설 주 출입구에는 잠금장치(카드, 지문 인식 시스템 등)를 반드시 설치해야 합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출입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승인된 인원만이 시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 LMO 식물과 포자 등의 외부 유출을 통제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온실 바닥과 재질, 구조 역시 안전성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요. LMO 식물의 경우 흙을 통해서 식물체, 꽃가루, 종자, 물 등이 온실 밖으로 유출될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LMO 식물 연구시설의 바닥은 콘크리트와 같은 불투성 재질로 만들어야 합니다.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에서 교육이 진행됐다 ©남혁진
재질 역시 투명 또는 반투명 유리나 플라스틱 재질이 적합하며 이는 식물의 성장에 필요한 광합성을 지원합니다. 아울러 온실은 바람, 비 등 외부 환경의 영향으로부터 내부 식물체를 보호하기 위해 견고하게 설계되어야 하죠.
격리 포장 역시 울타리를 설치해 주변과 물리적 격리가 이뤄져야 하며,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LMO 실험장소임을 알리는 표지판을 눈에 띄도록 설치해야 합니다. 아울러 부산물이 넘치지 않도록 집수로, 집수장을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관리해줘야 합니다.

다섯 번째 강의 '대량배양시설 점검 사항' ©남혁진
다섯 번째 강의는 ‘대량배양시설 점검 사항’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대량배양시설이란 배양 시 10L 이상의 LMO를 배양하는 시설로 앞선 기사에서 언급한 공통사항들과 함께 추가적인 점검 사항을 이행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폐기물 및 실험폐수의 생물학적 활성을 제거할 수 있는 고압증기멸균기 등의 설비를 갖춰야 합니다. 또한, 배양장치에서 접종, 시료 채취 및 이동 시 오염 발생에 주의해야 하며 오염이 발생했을 경우 즉시 소독해야 합니다.

LMO 연구시설에서 많이 다루는 대량배양시설 안전 관리에 대한 강의가 이뤄졌다 ©남혁진
아울러 대량배양시설에서 추가로 점검해야 할 사항은 밀폐 상태와 관련이 있습니다. 시험・연구용 LMO 관련 배양시설이기에 올바른 연구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기기의 밀폐도가 중요한데요.
실험 조건이나 상황에 따라 대량배양시설의 밀폐 상태에 관여하는 부분을 개조하고 교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 해당 장치 및 기기의 밀폐도와 성능이 정상적인지 반드시 성능검사를 수행해야 합니다.

여섯 번째 강의 'LMO 동물 연구시설 점검 사항' ©남혁진
여섯 번째 강의는 ‘동물 연구시설 점검 사항’을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강의에 참석한 분 중에도 LMO 동물을 다루는 연구시설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동물들은 잠깐의 방심으로 탈출하거나 예측할 수 없는 사고가 날 수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동물 연구시설의 가장 기본적인 점검 사항은 동물 실험구역과 일반 실험구역을 철저히 분리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또한, 동물시설 내 사료 및 깔짚 등의 저장을 위한 별도의 격리된 공간이 마련돼야 합니다.

강의장에 LMO 동물 연구를 하는 분들이 많아 활발한 분위기에서 강의가 이뤄졌다 ©남혁진
다음으로 동물 연구시설에서는 생물학적 제제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시설 내에 안전한 저장 공간을 마련하고, 제제의 보유 수량 및 입・출입을 기록하여 관리해야 합니다. 이러한 조치는 생물학적 제재가 연구자나 환경에 미치는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추가로 동물 연구시설에서는 동물 탈출을 방지하기 위한 설비가 반드시 갖추어져야 합니다. 사육 중인 동물의 크기와 특징을 고려하여 적합한 탈출 방지 설비를 설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탈출 방지 설비는 연구자가 인지하기 쉽도록 설계돼야 하며, 내구성 역시 항상 점검해야 합니다.

LMO 동물들은 탈출의 위험이 있어 관리가 까다로운 편이었다 ©남혁진
그 밖에도 LM 동물 식별 표시, 실험장비 및 사육 장비의 소독, 동물 반입 및 폐기물 관리까지 많은 부분에서 신경을 써야 합니다. LMO 안전 관리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강의였습니다.
사례 발표와 실습으로 이어진 전문가 양성 교육

일곱 번째 강의 '연구기기·장비 유지 보수' ©남혁진
연구시설 점검 사항 강의들이 끝나고 일곱 번째 강의는 ‘연구기기・장비 유지 보수’를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생물 안전 1, 2등급 실험실에서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장비 중 하나인 고압증기멸균기의 기본 구성, 사용법, 유의사항을 주로 알아봤는데요.
고압증기멸균기로 멸균이 가능한 제품군에 스테인리스 제품, 폐기물 멸균 팩, 비어있는 물병이나 케이지, 깔짚을 담은 동물 케이지, 오염된 실험복 등이 포함된다는 것과 고압증기멸균기의 멸균 사이클에 중력, 진공, 액체 사이클이 있다는 것 등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고압증기멸균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었다 ©남혁진
진공 사이클은 멸균 수행 시 고진공을 이루고 가압 시 스팀이 주입돼 수술복이나 깔짚 등의 내면적까지 깊이 침투해 완벽한 멸균을 수행하는 데 사용됩니다. 중력 사이클은 고진공을 잡지 않고 빠른 시간 안에 표면 멸균을 수행하는 데 사용됩니다. 액체 사이클은 주로 동물의 음수로 사용되는 물병을 멸균할 때 사용되며 물병 안에 물이 증발해 사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사이클입니다.
고압증기멸균기의 올바른 사용을 위해서는 제조검사(용접, 구조), 설치검사를 진행해야 하며, 개방검사, 사용 중 검사 등 꼼꼼한 검사와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여러모로 실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강의였네요.

열덟 번째 강의 '기관 자체점검 운영사례' ©남혁진
여덟 번째 강의는 ‘기관 자체점검 운영사례’를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번 강의는 지난해 ‘시험・연구용 LMO 안전 유공자 표창’을 수상한 김성곤 책임연구원이 발표를 맡아주셨는데요. K-MEDI hub 전임상센터의 LMO 자체점검 사례를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K-MEDI hub는 첨단 의료를 선도하는 글로벌 R&D 허브로서 세계적 의료연구개발 중심지 육성 및 국가 의료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관입니다.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전임상센터, 의약 생산센터 등의 조직을 가지고 있죠.

2023년 시험·연구용 LMO 안전 유공자 김성곤 책임연구원이 강의를 맡았다 ©남혁진
K-MEDI hub에서는 생물 안전 자체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자체 안전 점검의 날 행사를 매월 4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체 안전 점검의 날에는 외부시설 점검, 내부 출입 시스템 점검, 공간 구역 분리, 출입구 점검, LMO 연구시설 점검, 실험복 비치 및 착용 등이 이뤄집니다.
또한, K-MEDI hub는 분기별로 센터 생물안전관리자가 LMO 사용현황을 파악해 취합 후 IBC에 보고하고 있으며, 생물안전사고 및 LMO 유출 시 행동체계를 확립해 이를 연구 활동 종사자들이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체계도를 배치했습니다.

K-MEDI hub의 LMO 안전 관리 실천 사례를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남혁진
그 밖에도 K-MEDI hub 연구실 20대 안전 수칙을 만들어 이를 연구 활동 종사자들에게 숙지시키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LMO 안전 전문가 양성 교육에 참석한 분들에게 가장 실용적인 사례 강의가 아니었을까 생각되네요.

마지막 교육 'LMO 연구시설 점검 실습' ©남혁진
마지막 순서로 ‘LMO 연구시설 점검 실습’이 진행됐습니다. 상황상 직접 시설을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국가연구안전관리본부에 마련된 시설들의 사진을 통해 어떤 사항들을 점검해야 하는지 빠르고 정확하게 숙지하고 서류를 작성해 보는 방향으로 실습 교육이 진행됐습니다.

하루 종일 진행된 교육임에도 높은 집중도를 보였다 ©남혁진
이후 간단한 질의응답과 만족도 조사를 끝으로 2024년 제2차 LMO 안전 전문가 양성 교육이 마무리됐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진 강행군이었지만, LMO 안전을 책임질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답게 많은 분이 실무에 관련된 질문을 던지며 열띤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갔는데요.

LMO 안전 전문가 양성교육 대상자 자격요건 ©남혁진
교육에 참석하신 분들의 열정을 보니 우리나라 LMO 안전 관리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LMO 연구시설에 종사하시며 LMO 안전에 대한 실무적 갈증을 느끼셨던 분들이라면 우선 생물안전관리책임자, 관리자 신규교육(8시간)을 이수하시면 좋겠습니다.
그 후 위의 자격 요건을 확인하시고 국가연구안전관리본부의 LMO 안전 전문가 양성 교육을 반드시 수강하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지금까지 제5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LMO Safety 기자단 남혁진이었습니다.
